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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라이브후기] Eveの日(이브의 날) 프리미엄 라이브 후기 in Zepp 신주쿠

* 캡처, 인용, 퍼가기 자유입니다. 단, 공개적인 곳에 업로드할 경우 간단하게라도 출처를 꼭 남겨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11월 27일... Eve의 새 앨범 Under Blue가 발매됨과 동시에...2025년 예정되어 있는 아레나 투어 응모용 시리얼 코드 종이 뒷면에는또하나의 서프라이즈 시리얼 코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Eveの日 Under Blue Premium Live in Zepp Shinjuku"

 

나는 올해 CDJ도 당첨됐지만 내년 아레나 투어를 위해

아무리 생각해도 포기하는 게 맞는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거늘

 

이브의 날에,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이브의 날에 이브 본인이 원맨 라이브를 하신다고요?

이건 못 참지 내가 신주쿠 길바닥에서 자는 한이 있더라도 이건 가야겠다 다짐.

 

그리고 정말 길바닥에 나앉기 직전 상태로

급급하게 다녀온 라이브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기억&메모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후기이기 때문에

틀린 부분(오역, 의역)이나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veの日 Under Blue Premium Live

Set List (2024.12.24)

1. Under Blue
2. lazy cat
3. ティーンエイジブルー 틴에이지 블루
BAND TIME
4. 逃避行 도피행
5. ファイトソング 파이트송
MC
6. 花星 하나보시/꽃별
7. 白雪 시라유키/백설

BAND TIME
8. Midnight Runway
9. ぼくらの 보쿠라노/우리들의
10. さよならエンドロール 사요나라 엔드롤
MC
11. 夢に逢えたら 꿈과 만난다면
Encore 1. ドラマツルギー 드라마트루기
Encore 2. お気に召すまま 마음에 드시는 대로

 


공연 전

Zepp 신주쿠가 있는 카부키초 빌딩 전광판 / 굿즈 줄 서있을 때 찍은 사진

 

올해 이브의 날에는 공연장에서 현장 판매를 하는 굿즈가 있어서, 아침 10시쯤 굿즈 줄에 섰다.

 

Zepp 신주쿠는 생긴지 얼마 안 된 공연장이라 (작년 봄에 오픈함)

공연장 안에 물품보관소도 있고 깔끔하고 괜찮은 곳이었는데

문제는... 겨울에 가면 너무너무너무 춥다

일본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춥다

 

사유: 주변에 높은 건물이 한가득인 가부키초 타워에 있기 때문에 주변에 그늘밖에 없음...

 

바람이 미친 듯이 불고 정말 너무 추워서 굿즈 기다리는 2시간 반 내내

같은 자세로 움츠러들어서 오들오들 떨었더니 명치가 아팠다

롱패딩을 너무 입고 싶었다

 

굿즈 줄 기다릴 때를 비롯하여 공연 시작 전까지 공연장 주변 야외에서 대기할 수가 없다..

모든 사람들이 굿즈 사자마자 실내로 흩어져서 피난해 있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 중

겨울에 Zepp 신주쿠에 갈 예정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십시오 꼭..

여름이라면 그늘밖에 없어서 시원하고 괜찮을 듯

 

 

굿즈를 사고 나가는 출구 쪽에 있던

토이즈 팩토리와 애니메이트&카드 랩(도대체 포케카를 얼마나 하신 건지 카드 랩에서까지 후라스타를)에서 보낸 후라스타

 

 

 

그리고 이브 원맨 라이브 공연에서는 항상 CD&DVD 현장 판매도 같이 하는데, 

구매 시 해당 공연 타이틀이 적힌 엽서 특전을 준다.

 

이번 엽서는 깔쌈한 록킹 온 재팬 사진이길래 이건 무조건 사야지 하고 샀는데

상상도 못한 초절정 귀요미 고양이 낙서를 해 놓으셔서..

받자마자 직원분 앞에서 허억..! 소리를 내 버림

 

 


공연장 입장

 

그렇게 다른 곳에 잠시 피신해 있다가 공연장 입장이 시작되어서 입장했다

라이브하우스는 보통 전석 스탠딩이라,

입장 시 "(예시) 100번부터 105번까지 입장해 주세요~"라고 하는

스태프의 호출에 맞춰 입장하지 않으면 본인 순서에 못 들어가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한다 (일본 라이브하우스라면 일본어 숫자 정도는 외워가야 함)

 

입장하면 드링크 가격 지불하고 사진에 있는 코인을 받는데,

* 참고로 Zepp 신주쿠는 교통계 IC카드나 현금으로만 지불 가능

이걸 드링크 교환소에서 내밀면 드링크 하나를 준다 (몇 가지 중 고를 수 있음)

 

일본의 라이브하우스는 다 드링크 가격을 별도 지불하고 드링크를 받는 시스템인데,

Zepp의 경우 드링크 종류가 무조건 페트병에 담긴 음료만 있다.

(다른 라이브하우스에는 잔에 담아서 주거나 하는 경우도 있음)

 

아무래도 안전상의 이유로 페트병 음료로만 제한하고 있는 듯한데,

드링크와 함께 페트병을 허리에 꽂을 수 있는 페트병 꽂이용 벨트(?) 같은 것도 따로 준다

 

 


공연 시작

 

1. Under Blue (inst)

공연장 불이 꺼지고 바로 Under Blue 다이제스트 영상에 있던 푸른빛 영상과 함께 Under Blue가 흘러나왔다. 차례대로 밴드 멤버들 등장하고 박수

 

2. lazy cat

Under Blue 끝나고 lazy cat 전주 시작하자마자 이브 등장!!!

안경 끼고 오셨는데 lazy cat 뮤비에 나오는 여자아이랑 똑같은 동그리 안경이라

이브 트위터 인장이랑 똑같은 느낌 ㅋㅋㅋ

 

아니 근데... 트위터에도 잠깐 올렸었지만

등장할 때

이렇게 "안녕 스위티들~~" 느낌으로 웃으면서

왼쪽 손 접으면서 인사하며 저벅저벅 등장하심..

너무너무 충격적이라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중

 

그리고 이때 사실 내 앞에 키 크고 무지막지하게 덩치가 큰 남성 분이 계셔서

까치발을 해야 겨우 무대가 보일 정도였어서

오직 소리로만 공연을 판단한다 모드로 감상했다



2. ティーンエイジブルー 틴에이지 블루

lazy cat이 끝나고 드럼 둥둥 소리 몇 번 반복하다가

Eve: 여러분 안녕하세요 즐길 준비 되셨나요!!!

라고 외치자마자 바로 틴에이지 블루 전주가 흘러나왔다

 

이때 진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앞에 계시던 그 남성분한테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가 주실 수 있냐고 앞이 하나도 안 보인다고 용기내서 말씀 드렸더니

자리 바꿔도 된다고 해 주셔서 바로 자리 바꾸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 ㅠㅠ

너무너무 감사하고 혹시 내가 방해될까봐 공연 내내 살짝 무릎 굽힌 상태로 봤다


무대 전광판에 나오는 뮤비가 아오노하코 스페셜 뮤비라 너무 예뻤고

아오노하코 등장인물들 보는 순간 감정이입 돼서 울컥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W7VH5bPdj4

10월 내한 때처럼 이브가 직접 일렉 기타 치면서 노래했는데

뒤에 나오는 영상이 달라서 그런가 (내한 때는 뮤비가 아직 없었다)

내한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다

 


3. BAND TIME
초반에 신디사이저가 너무 몽환적인 느낌이라 
설마 벌써 미드나잇 런웨이를 하나 했는데

후반에 들어오는 기타 리프가 도피행이었다

 


4. 逃避行 도피행
그렇게 자연스레 도피행 시작
초반에 가사 템포 엄청 빠를 때 팔 살짝 들고 옆으로 리듬타면서 가사 읊는데

아이솔레이션 장난 아니시다..

박자를 완전 갖고 노는 느낌

 

2절 싸비 오토튠 부분에서는 낮은 음정으로 불렀다!

 


5. ファイトソング 파이트송
파이트송 시작하자마자 이브쿤이 머리 위로 박수치면서 박수 유도하길래

진짜 손바닥 불날정도로 열심히 쳤다


그리고 라스 싸비 전 간주 때
드럼 위주 (거의 드럼 솔로 느낌) 편곡이 있었는데

호리상(드럼) 복귀 후 첫 무대라 이런 편곡을 넣은 건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진짜 필사적이랄까 그 열정이 느껴질 정도로 드럼 치는 걸 보고 진짜 울컥했다

 

사실 이브 노래는 이브가 작사 작곡을 모두 맡고있지만

밴드 멤버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이브의 노래가 완성되고

(실제로 편곡이나 비트 등은 누마상과 호리상이 맡고 있기도 하고)

그게 표면적으로 보이는 곳이 라이브라고 생각하는데

이브 라이브를 가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브 라이브는 이브뿐만 아니라

열과 성을 다해 연주하는 밴드 멤버들에도 눈길이 안 갈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호리상의 모멘트가 바로 '팡파레'인데

무도관 때였나 코로롱 때였나 그쯤 호리상이 정말 무아지경의 상태로 드럼을 막 치는 걸 보고

너무너무 감동해서 눈물이 나왔던 적이 있다 

 

어느 한 곳에 집중해서, 그 하나만을 위해

온 열과 성을 다해 모든 힘을 다 써서 연주하고 있다는 게 너무 잘 보여서...

정말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여러분 이브 라이브에서 팡파레 때 호리상에 집중해서 꼭 봐 보세요)

 

그래서인지 이번 공연은, 공연 시작 때 밴드 멤버들이 차례대로 등장할 때

호리상이 등장했을 때도 너무너무 기뻤는데 이렇게 드럼을 메인으로 한 편곡도 들어가 있어서

한편으로는 호리상의 복귀 기념 편곡인 건가 싶기도 했고

어느쪽이든 그냥 너무 멋있고 감동적이었다

진짜 그냥 "이게 드럼이야"라는 느낌... 

 

이때 화면에 라이브에서 도쿄 게토 할 때마다 박수 유도해 주는 그림(아래 사진 참고)도 같이 나와서

다같이 박수 치면서 호리상의 독주를 감상했다는...

여기 화면에 있는 이 박수치고 있는 손

 


MC#1

파이트송이 끝나고 이브의 첫 MC 타임

Eve: 안녕하세요~! 사람이 엄청 많네요.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Eve: (2초 후) 이브! ㅋㅋㅋ
Eve: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

 

Eve: 저.. Zepp에서.. 아아 하이하이하이.. 👋 (2층 향해 손 흔들어 줌)

이때 ㅋㅋㅋㅋㅋ 2층에 있는 사람들이 엄청 손 흔들었었는데

이브가 "아아.. 하이하이(그래그래..)" 하는 게 약간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그래그래.. 알았어 알았어.. 라는 느낌으로 약간 달래듯이...

말하다 말고 손 흔들어 줬었다 진짜 다시 생각해도 웃김

 

Eve: 저 Zepp에서 라이브를 하는 게 5년만이에요.

Eve: 근데 뭔가 딱히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안 들어서.. 생각해 보니 최근에 아시아 투어로 대만에서 했었네요 ㅋㅋㅋ (아시아 투어 대만 공연장이 Zepp)

Eve: 일본에서 하는 Zepp 공연은 5년만이에요.

Eve: (객석과의 거리가) 가깝네요!

 

Eve: 여러분 (여기까지) 무사히 잘 오셨나요?

Eve: 춥지

Eve: 스태프분께서 바깥에서 기다리고 계신 여러분을 봤는데, 굉장히 다양한 인종이 있어서 카오스였대요 ㅋㅋㅋ

Eve: 여기까지 잘 와 주셔서 고마워요.

Eve: 오늘은 벌써! 이제 반정도 남았는데요

객석: 에????????????? (무한 물음표)

Eve: 아하하하하핰ㅋㅋㅋㅋㅋ (진짜 빵! 터지심)
Eve: 눈 깜짝할 새죠? 발매 기념 파티같은 거예요.

Eve: 그러니까 여러분, 전부 다 쏟아내고 가 주세요. 할 수 있나요?

Eve: 그럼 들어주세요. 오늘은 처음 하는 곡도 많으니까요. 하나보시.

 


6. 花星 하나보시/꽃별

 

하나보시는 그냥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딱 이 사진대로 별이 수놓아진 밤하늘에 가사가 나오는 배경이었는데,

이걸 하나아라시 답가로 만든 곡이라는 걸 생각하니 너무 뭉클하고...

싸비 전 B멜로디 "사이카이~ 아이따이 리유우오 사가시떼" 부분을

엄청 애절한 목소리로 불러서 눈물 고였다 ㅠㅠ

 

확실히 이브가 성장하면서 노래의 폭도 넓어지니까

노래 방식이나 라이브에서의 몸짓, 표현 방법이 점점 다양해져가는 게 보는 재미가 있는데

하나보시에서 이렇게나 절절한 느낌을 낼 수도 있구나란 걸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 싸비 전 간주 부분에

써니상 피아노가 진짜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써니상은 오랜만에 라이브에 다시 참여하셔서

역시 밴드 멤버 모두가 큰 역할을 하지만 써니상 건반도 엄청 크다는 걸 다시금 느낀 곡

 


7. 白雪 시라유키/백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이 노래를 빼먹을 수 없지.

아름다운 뮤비와 함께... 마침 한국에서 블랙 나이트 퍼레이드 개봉도 했겠다

굉장히 행복한 마음으로 덩실거리며 즐겼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하면서 불렀는데,

키미니세카이 때 들고 부르던 그 파란색 아코기가 아니라 이번엔 진갈색 아코기였다

(그리고 하나야카나 가이로쥬~ 부분 가사 틀림 ㅋㅋㅋㅋ ㅠㅠ 그도 사람이다.)


8. BAND TIME
다시 써니상의 신디사이저로 잔잔하게 시작하는데 심해나 아오노 왈츠는 아닐 것 같고.. 

이거야 말로 진짜 미드나잇 런웨이다라는 느낌이 딱 왔다

 


7. Midnight Runway
밴드타임 끝나자마자 자동차 앞좌석 시점 화면과 함께 미드나잇 런웨이 시작!

 

전광판 화면을 묘사하자면

앞좌석에 앉아있는 시점+터널 안을 달리는 중+전체적으로 푸른 색감

+가운데 위 룸미러에는 이브어로 '이브'라고 써 있는 키링이 달려있었다


화면이랑 조명이 전체적으로 파란 색감이고 배경 영상이 터널 속을 달리고 있어서

정말 이브랑 그 공연장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새벽 드라이브 하는 느낌...

뭔가 되게 아늑하고 편안하고...

 

어두운 공연장에 있으니까 이브랑 그 공연장에 있는 사람 모두가

여유롭게 우리만의 밤을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말 딱 “미드나잇 런웨이”라는 것 말고는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는 듯

 


8. ぼくらの 보쿠라노/우리들의

시작 전주의 기타 사운드와 동시에, 아직 어두운 공연장에서

Eve: 다들 텐션 올릴 수 있어?

Eve: 할 수 있나-!!! (엄청 큰 목소리)

하자마자 바로 본격적으로 전주가 시작되면서 조명과 전광판 모든 게 흰색으로 켜졌다 공연장에 불켜진 줄 알았다

근데 이제 역광 땜에 우리한테만 이브가 안 보이고

이브한텐 우리가 완전 잘 보이는... (10월 내한 때 스위트 메모리 조명 공격과 똑같은)

 

보쿠라노 할 땐 전체적으로 조명이랑 연출 다 흰색으로 해서

엄청 밝고 활기찬 느낌이 확 나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데,

노래 끝나고 나서 라이트밴드가 각자 다 다른 색으로 빛나는 게 정말 너무 아름답다 ㅠㅠ

 

전에 트윗캐스에서

‘보쿠라노 때 라이트밴드 색깔 다 다른 게 각자의 개성을 받은 것 같아서 좋았다’라는 코멘트가 있었는데

노래 끝나자마자 라이트밴드가 각자 다 다른 색으로 빛나는 거 보고

이 코멘트가 생각나서 너무 벅차고 좋았다

그리고 "소레가 히로-!" 부분에서 마이크 넘겨줘서 다같이 외쳤는데,

원래 일본 공연에서는 떼창 문화가 많이 없다보니 (있어도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지 않음)

이브가 마이크를 넘겨줘도 한국 공연 때만큼 소리가 크진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컸었다 다들 이 타이밍에 외치는 걸 잘 알고 있다는 듯 다함께 외쳐서 엄청 짜릿했음! 

 


9. さよならエンドロール 사요나라 엔드롤
보쿠라노 끝나자마자 바로 전주 흘러나오는데
진짜 너무 놀라서 숨이 턱 막혀버렸다

사요나라 앤드롤 너무 제 눈 앞에 있는 거 아니에요?? 각오할 시간도 없이..

 

이 곡을 할 거란 건 알았지만 이 타이밍일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positive)

근데 심지어 스나오 얼굴과 함께 전에 인스타스토리로 올려줬던

그 애니메이션이 나오길래 '와 이거였구나' 하고 2차 숨 막힘 

 

그리고 전주 초반에 드럼 소리 들어올 때

다들 어느 박자에 맞춰 박수 쳐야 할지 모르겠어서 박수 엇갈리는 것도 넘 귀여웠다 ㅋㅋ

 

일단 전체적인 것만 보고 말하자면 음원이랑 너무 똑같아서 소름 돋았다

씨디 삼켰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구나.. "마따 아시타(내일 보자)"까지 음원이랑 똑같음

 

근데 이제 "하하하" 하는 부분은 당연히 스킵하고

"츄즈데이?" 하는 부분은 그냥 평범하게 불렀는데

 

후반에 "코노 히카리와~" 하면서 노래 분위기 확 바뀔 때 뒤에 화면 뮤비가...

갑자기 색깔 확 밝은 색으로 바뀌고 꽃 피어나는 그 장면이랑 라이브를 같이 들으니까

무슨 영역전개하는 것처럼 분위기 한순간에 바뀌어서 연출에 너무너무 소름이 돋았다

근데 이제 영역전개가 반전술식인... (공격적인 느낌이 아니라 치료해 주는 느낌)

 

고음도 너무 깔끔하게 잘 올라가고... 그냥 총체적으로 충격적인 무대였다

개인적으로 꼭 라이브에서 보고 들어야만 하는 곡

 

MC#2

Eve: 여러분 잘 즐기고 계시나요?

Eve: 어두운 곡을 했더니 어두운 분위기가 되어버렸네 ㅎㅎㅎ (약간 철부지 웃음)

Eve: 드디어 다음이... 마지막 곡ㅇ...

객석: 에에에!!!!!!!!!!!!

 

Eve: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죠?

Eve: 눈 깜짝할 ㅅ... 하하하핰ㅋㅋㅋ
(객석에서 다들 현실 부정하는 중)

Eve: ㅋㅋㅋㅋㅋ

Eve: 야다요 보쿠모! (나도 싫어!) <-진짜 싫다는 느낌으로 귀엽게 인상 쓰면서 앙칼지게 말함


객석: 2시간 더!!!

Eve: 2시간은 야바이요

Eve: 막차 놓치잖아

Eve: 하하핰ㅋㅋㅋㅋ 흫 (객석 반응이 너무 웃겨서 말을 잃으셨던)

 

Eve: 나보다 더 팔팔하네! (검지손가락으로 객석 좌우로 가리키면서)

(누군가가 브이 함)

Eve: 브이 같은 거 안 해도 돼 괜찮아
Eve: ㅋㅋㅋㅋㅋㅋ

Eve: 참고로 오늘 도쿄 이외에서 온 사람?

Eve: 오사카보다 먼 사람?

Eve: 오키나와에서 온 사람?

Eve: 당일치기인 사람은 조심해

Eve: 세이부 신주쿠선으로 돌아서 가는 게 좋아

Eve: 위험한 존은 지나지 말고.. (공연장이 유흥가에 있어서)

Eve: 다들 조심해

Eve: 저도 조심할게요 (음?)

 

Eve: 아쉽지만 오늘은 Under Blue의 발매 기념 이벤트라서... 이런 규모로 할 예정은 없었지만 어쩌다 이런 느낌이 되었지만요

Eve: 오늘은 무슨 날입니까 여러분

객석: 이브의 날!!!

Eve: 크리스마스 이브죠!

Eve: 하잇.

Eve: ㅋㅋㅋㅋㅋ

Eve: 딱히 별거 없지만... 제 이름이 이런 이름이다 보니... 매년 생일처럼 축하를 받고 있는데요

객석: 오메데또-!!!

Eve: 아리가또~ 뭐가 오메데또인 걸까 ㅋㅋㅋ

Eve: 모처럼 Under Blue 발매 기념 이벤트니까, 마지막 곡도 Under Blue 곡으로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들어주시겠어요?
Eve: 들어주세요. 꿈과 만난다면

 

10. 夢に逢えたら
이 노래도 아코기 연주하면서 노래했다
마쿤(베이스)은 베이스 크로스백처럼 몸에 매고 건반(정확히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짧은 건반..) 연주하시고...

전체적으로 싸비나 고음 부분은 힘있게 응원해 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곡에서 말하는 메시지가 '손을 놓을 용기'를 이야기하면서

더는 이곳에 있지 않아도 된다고, 너무 잘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금만 부적처럼 옆에 있게 해 달라는 그런 노래라서

 

지금이 올해 끝자락이기도 하니까 그동안 올해도 수고 많았다고 위로해 주고

또 내년을 응원해 주는 느낌으로.. 잔잔하지만 힘있게 

 

곡이 끝나고 나서, "감사합니다! Eve였습니다."하고 퇴장

 

그리고 무한 앵콜 외치기...

 

 

MC#3

이브가 다시 등장하고

Eve: 끝날 리가 없지 그치

다시 등장하고 스탠드 마이크 앞에 딱 서서 얘기하는데 하... 사람 여럿 쓰러트리심 진짜로

 

그리고 밴드 멤버들도 다시 등장하는데

써니상이랑 사와모토상이 산타모자 쓰고 등장 ㅠㅠㅠ

너무 귀여워서 보자마자 객석에서 아아.. 카와이이...가 터져나왔다

 

2층에서 사람들이 손 흔드니까 이브가 2층 향해 또 손 흔들어 줬는데
Eve: 👋👋

Eve: 아 손 너무 많아 무서워 (あ 手がいっぱいだ怖い)

진짜 귀신의 집 싫다는 어린 아이마냥 ㅋㅋㅋㅋㅋ 무섭다고 하심 ㅠㅠ

 

그리고 나서 객석에서 산타모자-! (산타보시)라고 외치니까

Eve: 삼장법사? 🦻 (산조호시?) 

객석: 산타보시!!!

Eve: 산타보시?

Eve: 이야이야..

Eve: 나는 받는 쪽이야

Eve: 나는 받는 게 좋아

객석: 루돌프!!!

Eve: 루돌프는 좀 좋네 (왜?)

 

Eve: 자 그럼 여러분 다시 즐길 준비 되셨나요?

Eve: 라이브하우스에서 오랜만에 하고 싶은 곡이 있는데, Under Blue 곡이 아니어도 괜찮나요?

Eve: 좋아, 하자!

 


Encore 1. ドラマツルギー
하자! 라고 하자마자 드라마트루기 전주 흘러나와서

진짜 미친 주령될 뻔 했다 (10월 내한 마지막날 목먹방 나왔을 때처럼 머리 부여잡음)

 

기타 전주 나오고 나서 본격적으로 전주 들어갈 때
Eve: 할 수 있나 신주쿠-!!!

라고 외치고 노래하다가 싸비에서 "다같이!"라고 하길래

와 이거 설마 한국에서 다같이 떼창했던 것 때문인가? 했다

(개인적인 사심이기도 하지만 근데 어느정도는 영향 있지 않을까 생각.. 흠흠)

특정 가사나 단어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정말 노래 자체를 함께 부르자는 게 일본 공연에선 처음이라...

다같이 보쿠라 이마 사사 쿠라이앗떼! 하면서 부름 ㅠㅠ (근데 역시 내한 때만큼은 아니었다)

그렇게 드라마트루기가 끝나고 나서

Eve: 한 곡 더 해도 돼?

 


Encore 2. お気に召すまま

바로 다음 앵콜곡 시작... 과 동시에

Eve: 메리 크리스마스!!!

 

다들 환호하며 덩실덩실하고 있는데 이브도 신나서 엉덩이 빼고 리듬타고 장난 아니었다
"코노사키 즛토 요로시쿠네~ (앞으로도 쭉 잘 부탁해)" 하자마자

Eve: 라이넨모 요로시쿠네!!! (내년에도 잘 부탁해!!!)

라고 외쳐주심 😭😭😭😭😭😭


"팟팟 오또니 놋떼~"에서 "팟팟" 부분은 이젠 걍 아예 생략하고 부르심 우리보고 외치라고... 

 

마지막 곡까지 끝나고

Eve: 다들 고마워!

90도 허리 인사 후 굿즈 던져주기 타임


첨에 2층 던져주려고 각 재다가 결국 아무리 세게 던져도 안 올라가서 그냥 1층에 뿌렸다 ㅠㅠ

 

첨엔 러버밴드 뿌리고 다음으로는 피크 던졌는데

피크 던질 때 다시 2층 향해 도전했는데 실패..

아랫입술 깨물면서까지 있는 힘껏 멀리 던져줬던 게 너무 고마웠다

(근데 2층 안 되는 거 아니까 나중에는 걍 볼링치듯 던졌다가 물고기 밥 뿌리듯 던졌다가 하심)

Eve: 감사합니다! 너무 즐거웠어요

Eve: 내년에는 아레나 투어가 있으니 각 도시에 놀러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ve: 여러분, 독감 유행하고 있으니까 공연 끝나면 바로 손 씻고 가글하고 뭐라도 마셔요 (엄청 빠르게 말해서 랩하는 줄 알았음)

Eve: 하잇, 메리 크리스마스!

 


실제 시야 사진

 

이렇게 5분 같았던 1시간이 지나가고 공연이 끝났다.

 

Under Blue 발매 이후 신곡을 라이브에서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라이브에서 들으면 또 어떤 느낌일지 기대되고 궁금했었는데

비록 1시간일지라도 인생 라이브 TOP3 안에 들 정도로 너무 즐거웠고 최고의 시간이었다.

 

라이브니까 Byme는 꼭 할 줄 알았는데 안 한 걸 보면...

Byme는 라이브를 위해 완성된 곡이라고 했으니

아마 Under Blue 투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려고 하는 게 아닐까...

 

아무래도 이번 공연은 정말 지금까지 해 온 라이브 같은 느낌이라기보단 발매 기념 특별 라이브라서

아레나에서 더 많은 리스너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아껴두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이번 아레나 투어가 더더욱 기대되고...

 

연말, 이브의 날에 이런 특별한 기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다는 마음도 크지만

Byme뿐만 아니라 이번 이브의 날 공연에서 했던 모든 곡들이

아레나에서 하면 어떤 연출이 될지, 어떤 분위기가 될지 너무 궁금해서

전체적으로 내년 아레나 투어가 굉장히 기대되는 그런 라이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