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의 첫 아시아 투어 'Eve Asia Tour 2024 "Culture"'의 추가공연 '문화(文化)'가 8월 20, 21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개최되었다.
목차
- 공연개요
- 첫 번째 곡은 그 대 히트곡
- Eve가 여느 때와 다르게 앉아서 차분하게 노래하다
- 다 함께 부르고 싶었던 것은
공연개요
TV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오프닝 주제가 '회회기담'을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Eve. 티켓이 즉시 매진되었던 'Culture'에서 Eve는 5월부터 6월에 걸쳐 홍콩,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그리고 국내에서는 카나가와를 돌며, 뮤직비디오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영상과 함께 스테이지를 펼쳐나갔다. 이 기사에서는 이틀에 걸친 '문화(文化)'에서 어제 21일 공연의 모습을 레포트한다.
첫 번째 곡은 그 대히트곡
21일 아리아케 주변은 갑작스러운 뇌우가 닥쳐오던 가운데, 객석은 젊은 남녀와 자녀와 함께하는 부모로 꽉 차있어, Eve의 음악이 폭넓은 층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정각이 되었을 때 거대한 LED 비전에서는 풍부한 자연과 도시의 빌딩 등 다양한 풍경을 그리는 오프닝 무비가 시작되고, 'Culture' 로고가 크게 비춰져 나온다. 영상이 끝났을 때 새빨간 레이저의 빛이 공연장 안을 휘저으며, 관객들의 제어형 라이트 'LED 라이트밴드'가 한꺼번에 점등하며 빨강과 초록빛으로 변화한다. 라이브의 개막을 장식한 것은, 사회현상을 일으킨 Eve의 대 히트곡 '회회기담'. 굉음의 밴드 사운드에 꿰뚫는 듯한 보컬이 합쳐지면서, 눈 깜짝할 새에 아레나의 열기를 높인다. "돌아왔어. 도쿄! 할 수 있나!"라고 말하는 Eve의 목소리와 함께 '파이트송'으로 흘러들어갔을 때, Eve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서브 스테이지로 이동하고, 꽉 찬 객석을 돌아보며 노랫소리로 해방감을 듬뿍 전해주었다.
'인썸니아'에서는 높낮음과 질주감이 있는 멜로디를 노래하며, 그 위에 쿨한 랩을 얹어 보컬리스트로서의 실력을 남는 것 없이 발휘하는 Eve. '회심극', 'sister'에서는 기타 플레이 또한 선명하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관객을 열광시켰다. 특별한 편곡과 함께 디스코튠 '도피행'을 보여준 후, '플랫우즈의 몬스터처럼'으로. 중저음이 잘 느껴지는 사운드와 강한 어조로 뱉어내는 듯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공연장에 불온한 분위기가 떠돌았다.
Eve가 여느 때와 다르게 앉아서 차분히 노래하다
거센 기세로 퍼포먼스해 온 Eve는 의자에 허리를 굽히고 앉았다. 어두운 무대에서 "제 라이브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눈 깜짝할 새에 끝나버리기 때문에, 이런 걸 그다지 해 본 적이 없었는데요, 앉아서 몇 가지 곡을 부르려고 합니다."라고 말하며, '도쿄 게토(トーキョーゲットー)를 어쿠스틱 편곡으로, '암야(闇夜)를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노래했다. Eve의 섬세한 노랫소리가 더욱더 다이렉트로 울려 퍼지는 이 시간을, 관객들은 차분히 감상했다.
푸른색의 라이트가 천천히 공연장 안을 비추며, 몽상적인 분위기가 펼쳐지는 중, 스테이지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모습이 나타났다. Eve는 "무조건 하고 싶었다"라며 '스위트 메모리(スイートメモリー)'와 '하나아라시(花嵐)' 등 최근 발표한 악곡을,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 널찍한 바다와 바닷속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선보여 팬들은 고급스러운 음악 체험을 맛볼 수 있었다.
식물이 싹을 피우며,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는 흑백의 영상을 지나, 라이브는 종반에 돌입했다. "라스트, 춤 추자고!"라고 말하는 Eve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넌센스 문학(ナンセンス文学)', '드라마트루기(ドラマツルギー)' 등 2017년에 발표된 앨범 '문화(文化)'에 수록되어 있는 어퍼튠 곡들을 속속들이 투입하고, 팬들의 싱어송(떼창)과 핸드 클랩으로 공연장 안이 다시 한번 열기로 가득 찼다. 그후, ZINGAI가 힘없이 추는 듯한 댄스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아웃사이더(アウトサイダー)', '라스트 댄스(ラストダンス)'를 선보이고, 본편이 종료되었다.
다 함께 부르고 싶었던 것은
팬들의 열렬한 앵콜에 응하며, 밴드 멤버와 함께 재등장한 Eve는 최신곡 '마키모노가타리(巻物話)'를 경쾌하게 보여주었다. "아직 체력 남아있어?"라며 쌩쌩한 사운드의 '보쿠라노(ぼくらの)'에서 관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듯 파워풀한 노랫소리를 방출한다. 곡이 끝나고 스테이지의 라이트가 무지갯빛으로 빛났다.
피날레를 앞두고 Eve는 마음속 이야기를 꺼낸다. "라이브 횟수는 보통(다른 사람들)에 비해 적을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곳이 저에게 있어서 제가 있을 수 있는 자리이고, 여러분들에게 있어서도 (여러분의) 제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해요. 밴드 멤버, 오케스트라 단원분들, 스태프분들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없었다면 라이브는 성립할 수 없고, 모두가 있기에 이 시간이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속마음을 보여주었다. 어쿠스틱 기타를 든 Eve는 '너에게 세계(君に世界)'를 함께 부르고 싶다며 팬들에게 제안했고, 관객들은 플래쉬를 킨 스마트폰을 좌우로 흔들며, Eve의 보컬에 맞추어 따뜻한 노랫소리를 울려 퍼지게 했다. 이렇게 라이브가 끝나는가 했는데, '도피행(逃避行)'에서 노래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는 본인의 희망으로, 추가로 한 곡 더 '마음에 드시는 대로(お気に召すまま)'를 활기차게 선보였다. "감사합니다"라며 깊숙이 허리를 굽히며 인사한 Eve는 팬들에게 또 만날 것을 다짐하며,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Eve는 11월 27일 메이저 4번째 앨범 'Under Blue'를 발매할 예정이다. 2025년 8월 23, 24일에는 카나가와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본작의 발매를 기념하는 원맨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08.22 음악나탈리 기사
번역: Sisi (Twitter @oO0Sisi0Oo)
원문주소: https://natalie.mu/music/news/587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