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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번역] Eve 첫 무도관 라이브, 현악기도 섞인 호화 퍼포먼스로 팬들의 마음을 매료 / Eve 일본무도관 기사 한글번역

 

"Eve 첫 무도관 라이브, 현악기도 섞인 호화 퍼포먼스로 팬들의 마음을 매료"





  Eve의 단독공연 'Eve Live Tour 2022 카이진(廻人) 일본무도관 추가공연'이, 어제 8월 29일과 오늘 30일에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라이브는 Eve에게 있어서 첫 일본무도관 공연으로, 4월부터 개최된 과거 최대 규모의 전국투어 'Eve Live Tour 2022 카이진'의 추가공연으로써 진행되었다. 티켓은 입석까지 포함하여 모두 매진되었고, 많은 객석이 Eve의 최신 세계를 체험했다. 이 기사에서는 첫날 29일 공연의 상황을 전달한다.

개연시각을 맞이하여, 무대 앞에 깔려있는 사막*에는 폐허같은 영상이 펼쳐진다. 그 문에 인간의 손이 걸렸고, 열린 곳 끝에는 여러 겹으로 쌓인 계단이 펼쳐져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는 영상에 겹쳐져 이번 투어, 그리고 최신 앨범의 타이틀인 '카이진'이 비춰진다. 그것과 동시에 밴드 멤버 Numa (기타), 나카무라 마사히토 (베이스), 호리 마사키 (드럼)이 무대에 등장. 앨범의 첫 번째를 장식하는 곡 '카이진 廻人 (inst)'이 연주되는 중, 검정색 코트로 몸을 감싼 Eve가 스테이지 밑에서부터 등장해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사막: 무대 앞에 설치된 얇은 불투명한 천막, 회회기담 Live Film ver과 같이 연출을 위해 사용됨

처음 Eve가 노래한 곡은 '남재(아이사이, 藍才)'. 관객들이 팔에 찬 자동제어 LED 밴드가 파란색으로 빛나는 중, Eve는 느긋한 노랫소리로 '카이진' 세계의 개막을 장식했다.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과 함께 '밤은 어슴푸레(요루와 호노카, 夜は仄か)'의 시니컬한 가사를 전한 후에는, 부유감에 가득찬 사운드가 인상적인 'YOKU'를 퍼포먼스. 청중을 차분하게 Eve만의 독자적 세계관에 끌어들였다.

밴드 멤버가 'doublet inst'를 연주함과 동시에, 사막에는 'Smile'이라는 글자가 춤을 추며, '지금부터는 2020년에 발매된 두 번째 메이저 앨범 'Smile'의 세계로 초대한다.'라는 것을 암시한다. 무대 위에는 수많은 불꽃이 흔들리고, Eve는 애절한 보컬로 'LEO'를 펼쳐보였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레종데트르(レーゾンデートル)', '목숨을 먹는 방법(いのちの食べ方)' 질주감 넘치는 록 튠을 연속으로 선보이며 관객을 크게 열광시켰다.

'Slumber inst'부터는 더더욱 Eve의 캐리어에 거슬러 올라가, 2019년에 발매된 첫 번째 메이저 앨범 '오토기(おとぎ)'의 턴으로 돌입하였다. 사막에 비추어진 애니메이션에 맞춰 관객의 시원시원한 박수가 선명하게 울려퍼진 '도쿄게토(トーキョーゲットー)'에서는, 이모셔널하게 노래하는 Eve의 실루엣이 공연장 안의 텐션을 더더욱 끌어올렸다. 그 열기에 이어서 '아웃사이더(アウトサイダー)'의 인트로로 사막이 떨어지고, Eve의 본모습이 나타난 순간 점점 분위기가 상승하였다. '라스트댄스(ラストダンス)'에서는 Eve가 센터에 있는 마이크 스탠드로부터 떨어져, 핸드마이크를 쥐고 무대 좌우를 왔다갔다하며 파워풀한 보컬을 들려주었다.

라이브 전반을 끝낸 Eve는 흰색 의상으로 갈아입고, 여기서 처음으로 "안녕하세요, 이브입니다."라고 하며 MC에 돌입했다. 11개곡을 논스톱으로 달려온 Eve는 "덥네 (웃음)"라고 미소를 보이며, 첫 일본무도관 라이브를 맞이한 심경을 "엄청 설렜었는데, 드디어 '모두와 함께 라이브를 할 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걸 실감하게 되어서"라고 말했다. 그리고 2020년에 예정되어 있었던 아레나 투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대의 영향으로 인해 중지하게 되었던 것을 되돌아보며 "당연하게 할 수 있었던 것(라이브)이 할 수 없게 되어버려서,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때 생각했던 감정을 잊고 싶지 않아서 썼던 곡이 있어요."라며 곡 소개에 들어갔다.

"이 날을 위해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중한 곡이에요."라며 Eve가 말한 곡은, '카이진'의 수록곡이기도 하며 이 날로 하여금 라이브로 처음 선보이는 '초하(뵤카, 杪夏)'. SUNNY (건반)의 피아노와 현악기 오케스트라 팀을 더한 중후한 앙상블에 올라타, Eve의 감정을 가득 담은 보컬이 무도관에 울려퍼졌다. 또한 Eve는 같은 구성으로 '푸름의 왈츠(아오노 왈츠, 蒼のワルツ)', '심해(신카이, 心海)'도 노래했다. 웅장한 자연을 담은 영상과 함께, 무도관의 스케일에 어울리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라이브는 다시 지금까지의 앨범의 세계를 쫓아가는 흐름으로 되돌아가고, 'fanfare'의 연주와 함께 2017년에 발매된 앨범 '문화(文化)'의 악곡이 선보여진다. 초록색 셔츠와 루즈한 팬츠의 의상으로 갈아입은 Eve는, 가볍게 리듬을 쪼개며 '넌센스문학(ナンセンス文学)'을 노래했다. 그의 노랫소리와 밴드 멤버의 연주에, 관객도 그에 맞춰 호흡이 척척 맞는 박수로 응답했다. "앞으로 3곡 남았어요. 전력을 다 할 건데, 따라올 수 있나요 무도관!"이라고 외친 Eve는 무대 양쪽 끝을 왔다갔다하며 공격적으로 '드라마트루기(ドラマツルギー)'를 선보였다.

여기서 무대 앞에는 다시 사막이 설치되고, 지금까지 재생되어 온 각각의 영상들이 빠른 속도로 역재생되었다. 공연 시작 때로 다시 돌아간 것처럼 사막에는 오프닝 때 등장했던 폐허가 다시 나타나지만, 그곳에는 군데군데 노이즈가 걸리며, 문을 여는 손길도 인간의 모습에서 Eve의 세계에서는 친숙한 '히토츠메사마'의 모습으로 변화되어갔다. 불온한 분위기가 무도관에 가득찬 순간, Eve는 오프닝을 재현하는 듯 다시 스테이지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며 등장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바라보고 있는 관객에게 내어진 곡은 '회회기담(카이카이키탄, 廻廻奇譚)'. Eve를 대표하는 히트곡에 무도관의 객석은 이날 가장 달아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Eve는 '모두들 아직 춤 출 수 있어? 점프할 수 있어?'라고 부추기며 '지루함을 재연하지마(타이쿠츠오 사이엔시나이데, 退屈を再演しないで)'를 전했다. 미러볼이 반짝이면서 선보여진 디스코 튠에 몸을 맡겨, 관객은 기분좋게 몸을 흔들었다.

앙콜을 요청하는 열렬한 손장단에 응답하며 흰색 바람막이를 입은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난 이브는, 영화 '버블'의 오프닝 주제가 'Bubble (feat. Uta)'를 화려하게 선보였다. 그리고 "무도관, 정말 대단해요. '문화' 때부터 5년이 지나 이렇게나 곡을 만든 것, 이런 곳에서 라이브를 하는 것 모두 생각치 못했어요."라고 지금까지의 길을 되돌아보며, "저 혼자서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이 있으니까 라이브를 할 수 있어요."라고 팬들과 밴드 멤버, 그가 존경하는 크리에이터, 스탭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했다.

"모두의 존재를 생판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놀러오고 싶어지면, 현실도피하고 싶어지면 또 와 주세요. 그 때까지 마음을 풍족하게 잘 챙겨서, 서로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요."라고 팬들에게 맹세한 Eve는 기타를 치면서 '너에게 세계(키미니 세카이, 君に世界)'를 선보였다. 마지막에 은색 테이프가 터져나와 허공을 춤추고 있을 때, '군청찬가(군죠산카, 群青讃歌)'를 힘차게 전하며, 첫 무도관 라이브를 대성공리에 마쳤다. 

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이 2일간의 무도관 라이브 셋리스트를 재현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또한 '문화' 앨범 발매로부터 5주년이 되는 12월 13일에는 이번 무도관 라이브 영상과 과거 MV가 수록되어 있는 영상집 'ZINGAI'의 발매도 결정되었다.

 

 

2022.08.30 음악나탈리 기사

번역: Sisi (Twitter @oO0Sisi0Oo)

원문주소: https://natalie.mu/music/news/49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