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맨'을 "연주한다"
9조의 아티스트,
그 증언.
TV애니메이션 '체인소맨'에서는, '전 12화의 엔딩을 각각 12개 조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라고 하는,
전대미문의 도전이 진행되고 있다. 2022년 최강의 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티스트들이,
'이 한 회차만을 위한' 엔딩곡을 쓴다.
그것만으로도 사치스럽기 짝이 없지만, 어떤 아티스트도, 각각의 커리어 안에서도 매우 날카롭게,
전투력 높은 악곡으로 도전해 온다는 점에, '체인소맨'이라는 작품의 강한 인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금부터, 삽입곡/엔딩곡에 참여한 9개 조의 아티스트가 등장.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내거는 남다른 생각을 들어보았다.
글: 오가와 토모히로
Q. 이번 음악 제작에선 어떤 식으로 접근하셨나요?
Eve: 이번 곡은 어떤 한 회차의 엔딩이긴 하지만, 오더는 '몇 화에 대한 곡을 써 주세요' 라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체인소맨' 전체에 대해 생각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정말 제 좋을대로 마음대로 만들었어요. 우선 곡을 만든다는 의식으로 인해 원작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 체인소맨과 나와의 공통점은 뭘까, 어떤 접근 방식이 좋을까 라고 하는 걸 다소 생각했었는데요, 그래도 정말 제가 좋을대로 마음대로 썼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곡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파이트송'은 기세도 있고 파워도 있는 곡이네요. 가사를 읽어 보면 Eve씨 자신의 모습도 선명하게 투영되어 있는 것 같다는 게 느껴지네요.
Eve: 저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드디어 Eve로서 있을 곳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곳에 자신이 도움이 되는 장소가 있다면 음악을 전한다는 형태로 나밖에 할 수 없는 것을 하자. 라고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체인소맨'의 캐릭터도 각각의 심정 속에서 악마와 대치하고, 덴지는 체인소맨으로서 싸워요. 겉보기에는 괴물같아 보이지만, 덴지에게는 덴지밖에 할 수 없는 것이 꼭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저와 '체인소맨'의 공통되는 부분을 찾으면서 만들어 갔어요. 곡을 만드는 데 있어서, '체인소맨'에 다가가는 것만이 아니라,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나 활동을 두고, 제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설득력을 가져오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Q. 그런 의미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다시금 Eve로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확인하는, 지금의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쓸 수 있었던 곡이란 거군요. 이건 Eve씨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곡이 된 건 아닐지?
Eve: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요. 이런 콜라보나 타이업을 통해 만드는 곡은, 눈앞에 작품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나 이미지할 수 있는 것이 꼭 있어서. 이 '파이트송'도 '체인소맨'에 쓴다는 과정이 아니었다면, 무조건 다른 형태가 되었을 거예요. 소리도 말도 창법도 전부. 정말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굉장히 특별한 곡이 되었네요.
Q. 이것이야 말로 MAPPA와는 '주술회전' 이래의 (두 번째) 태그가 되었는데요, 그 '회회기담'이라고 하는 곡은 Eve씨에게 있어서 매우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죠? 그런 의미에서도 이러한 콜라보를 Eve씨 자신도 굉장히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하나하나 마주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Eve: 벌써 앨범도 4장, 5장을 내서... 한 장째, 두 장째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 제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것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혹은 어떤 작품과 함께 하는 것으로,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그게 저 자신에게 있어서는 재미있어요. 어딘가 멀리 데리고 가지는 듯한 감각도 엄청 있어요. 지금까지는 계속 제 내면과 마주해서 만들어왔는데요, 꼭 그것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은 해마다 강해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회회기담'이라는 곡이 태어난 것도, 절대로 '주술회전'이라는 굉장히 큰 작품과 함께할 수 있었기에 생길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이번 '체인소맨'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Q. '체인소맨'에서는 악마가 등장하잖아요? Eve씨도 'ZINGAI'라고 하는 말을 쭉 사용해 오셨는데요, 그 말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과 '체인소맨'이 그려내는 것과는 서로 통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Eve: 아아. 'ZINGAI'라고 하는 건 제 안에 있는 또 한 명의 자신 같은 걸 의미가 통하게끔 사용하고 있어요. 그 또 한 명의 자신이라고 하는 것은 저와 같은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부터 벗어난 괴물같은 것으로써, 지금까지의 저의 뮤직비디오에 자주 등장하는데요... 그래서 '체인소맨'의 악마와 근본은 조금 다르려나라고 생각하지만 어딘가 너무 떨어져 있진 않은 듯한 느낌은 제 안에서도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는 시각적인 요소에서도 곡을 만드는 데 있어선 정말 하기 쉬웠달까, 조금 친근감을 가지면서 만든 것 같기도 해요.
Q. 지금도 그런 존재는 Eve씨 안에 있는 건가요?
Eve: 이젠 그렇게까지 의식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여러 측면에서 저와 마주하는 순간이라든가 저와 싸우는 순간 같은 것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럼 그 때 나는 자신과 어떻게 마주할까? 라고 생각해 보면, 그곳에도 굉장히 납득이 가요. 그것이 들어주는 사람이 곡을 해석해 가는 것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Q. 이번 '파이트송'을 만든 것은, 아티스트 Eve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ve: 우선, 아까 말씀 드렸던 대로 이 곡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체인소맨'이라는 작품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새로운 자신에게 깨달음을 줬다는 걸 굉장히 느꼈습니다. 거기서부터 앞으로는 ― 이건 역시 '체인소맨'에 쓴 곡이기 때문에, 작품과 함께 모든 분들께 전해졌을 때, 어떤 느낌으로 전해졌을지,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여졌을지 하는 부분에서, 다시 새로운 발견같은 것이 생길까 라는 느낌이 들어요. '체인소맨'은, PV를 보는 것만으로도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계신 분들의 열정이 다이렉트로 전해져 와요. 그런 것은 같은 창작자로서 기쁜 것이기 때문에, 작품 자체가 어떻게 될까 하는 것도 포함해서,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CUT 2022 11월호 체인소맨 특집 인터뷰
번역: Sisi (Twitter @oO0Sisi0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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