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인터뷰·코멘트

[인터뷰번역] Eve 음악 나탈리 '文化(문화)' 인터뷰 한글번역 (1)

자작곡으로 표현하는 자신의 "문화"

Eve가 새 앨범 "문화"를 발매했다.

2009년부터 인터넷에 동영상을 투고하기 시작해, 근년에는 "XYZ 투어"나 "Stars on Planet"이라고 하는 라이브 이벤트에도 출연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는 Eve. 이번 작품 "문화"는, 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재생수를 모았던 "넌센스 문학", "드라마트루기" 등, 그의 자작곡으로 구성된 앨범이다.

'음악 나탈리' 첫 등장인 이번, Eve의 음악적 시초나 인기곡 "넌센스 문학"이 탄생하기까지의 경위에 대해 인터뷰를 실시했다. 자신이 설립한 "하라페코 상점"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실상에 다가가 보았다.

 

 


 


원래는 듣는 것이 전문이었다.

Q. 음악 나탈리 첫 등장이시기 때문에 Eve씨의 음악의 시초부터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Eve씨가 음악에 눈을 뜨게 된 것에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Eve: 초등학교 5학년 쯤이었을 때, BUMP OF CHICKEN의 "Supernova"라는 싱글앨범을 손에 넣은 것이 저와 음악과의 만남인 것 같아요. 그때부터 음악에 빠져서, TSUTAYA 같은 곳에서 순위가 높은 것부터 끝까지 빌려서 여러가지 음악을 듣게 되었어요. 당시엔 MD로 듣는 것이 주류였기 때문에, MD플레이어를 부모님께서 사 주셔서 가리지 않고 뭐든 MD에 넣어서 들었었어요.

 



Q. 여러가지 음악을 접하면서 어떤 곡을 좋아하게 되었나요?

Eve: 자연스럽게 밴드의 곡을 듣게 되었어요. BUMP OF CHICKEN부터 시작해서 RADWIMPS도 좋아하게 되어서. 여성 보컬의 노래도 좋아했기 때문에 상대성이론도 들었었고, 고등학생 땐 네고토, Galileo Galilei도 접하게 되었어요.

 



Q. 덧붙여 자신이 밴드를 만들었다든가?

Eve: 전혀 해 본 적 없어요. 초등학생 땐 수영과 야구를 했어서, 중고등학교 6년동안에는 소프트테니스부에 들어가서 계속 테니스를 했었어요.

 



Q. 스포츠소년이었다는 건 의외네요.

Eve: 고등학생 때까진 스포츠를 제대로 했었어요. 원래 음악은 듣는 것이 전문이었어요.

 

 



Q. 니코니코 동화에 "불러보았다" 영상을 투고했던 것이, Eve씨에게 있어서 첫 음악활동이었던 거네요. 계기는 무엇인가요?

Eve: 같은 동아리였던 친구의 집에 놀러갔더니 컴퓨터가 놓여있어서, 친구가 니코니코 동화를 소개시켜줬어요. 때마침 보컬로이드가 생겨난지 얼마 안 됐을 때쯤의 타이밍이었던 것도 있어서, "멜트"의 불러보았다 영상을 친구가 보여줬어요. 그 때, 불러보았다라는 게 엄청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니코니코 동화라고 하는 곳에서 공개되는 곡을, 프로가 아닌 일반인이 노래하고, 그 영상을 모두가 보고 댓글을 달거나 한다는 것. 그것에 흥미가 생겨서 그 친구에게 여러가지 배워서, 불러보았다를 투고한 것이 시작이에요.

 



Q. 그 후, Eve씨는 정기적으로 불러보았다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는데요, Eve씨 자신의 활동 중에서는 밴드 einie로서 활동이나, 그외 보컬리스트와의 콜라보나 유닛으로서 활동도 해 오셨네요.

Eve: 스포츠를 했을 때부터 생각해 오던 것은, 제가 팀에서 뭔가를 하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소프트테니스에서도 복식 시합을 했어서, 누군가와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느낌이나, 성공했을 때의 기분을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것이 좋아서. einie의 활동은 지금 중지상태지만, 솔로로서의 활동도 어떻게 보면 팀으로 임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문화"의 곡은 작사작곡 모두 제가 한 것이지만, 편곡해 주는 Numa씨가 계시고, 영상팀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주시는 등 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분들이 계셔서 (덕분에) 앨범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솔로앨범도 팀으로 만들었다는 감각이 있어요.

 


히토츠메사마는 꿈에서 나온 인물

Q. Eve씨의 음악활동이 불러보았다에서부터 시작된 것도 있고, 보컬리스트로서의 측면이 눈에 띄고 있는 것 같은데요, "넌센스 문학"이라는 오리지널 곡이 투고되면서 Eve씨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한 부분'이 크게 주목되었어요. "넌센스 문학"이라는 오리지널 곡은 어떤 경위로 만들어진 곡인가요?

Eve: 여러가지 곡을 불러왔는데요, 제가 노래하고 있는 그 가사는, 다른 분께서 만든 말들을 제 목소리에 싣는 것이다라는 것을 계속 생각해 왔어서. 물론 창법이라든가 목소리 성질 같은 것에 매료되는 사람도 많이 계시지만, 제 내면적인 부분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과 마주하는 곡을 써 보자. 라고 하는 마음으로 써서 탄생한 곡이 "넌센스 문학"이라는 곡이에요. 그래서 특히 테마같은 게 있던 게 아니라서, 저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내면을 그냥 써서 표현해 보니 "넌센스 문학"이라는 곡이 되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 곡을 들은 사람에게 "바뀌었네"라고 듣는 경우도 많았어요.

 



Q. "넌센스 문학"은 뮤직비디오도 독특하네요.

Eve: 곡이 완성되었을 때 'Mah씨에게 부탁하는 것이 무조건 맞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부탁했어요.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캐릭터의 원본은 제가 스케치해서 Mah씨에게 전달했어요. 사실은 "히토츠메(눈이 한 개인)" 캐릭터, 저는 그를 "히토츠메사마"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는 제 꿈에 나왔던 인물이 바탕으로 되어있어요.

 



Q. 어떤 느낌으로 꿈에 나왔던 건가요?

Eve: 예전에 살았던 빌라에서 키가 2m정도 되는 외눈박이 사람이 나온 꿈이에요. 거실에 들어가기 직전 복도에 서 있거나 해서. 그런 꿈을 예전부터 가끔씩 꿨었어요. 제 속으로 약간의 트라우마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차피 그럴 거면 춤이나 추게 해 버려!"라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 전에 "데몬댄스도쿄"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을 때 Mah씨가 춤추는 장면을 만들어 주셔서, 그 춤이 꽤 습관이 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어떤 춤으로 할지는 맡겼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 으스스하지만 코믹스러운 느낌도 있어서, 좋은 뮤직비디오가 되었어요.

 

 

 

2017.12.13 음악나탈리 인터뷰 특집기사 
번역: Sisi (Twitter @oO0Sisi0Oo)
원문주소: https://natalie.mu/music/pp/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