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인터뷰·코멘트

[인터뷰번역] Eve ROCKIN'ON JAPAN 2024 12월호 인터뷰 한글번역

첫 표지 권두 특집에서 Eve의 지금을 밝힌다─최신작 'Under Blue' 최속 인터뷰
 
인터뷰 = 야마자키 요이치로(山崎洋一郎)
촬영 = Takeshi Yao


 
 Eve의 최신 앨범 'Under Blue'. 지금까지의 Eve의 악곡 타이틀과 가사에는 몇 번이나 '파랑(青)'과 '(藍)'이 나왔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 'Under Blue'라는 타이틀이 얼마나 확신적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앨범 자켓의 비주얼은, 밝은 파란색 하늘 아래 깊은 파란색의 바닥이 펼쳐지고, 그 중간에 있는 주인공은 발버둥 치고 있는 듯하기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앨범은 말 그대로, 지금까지의 Eve의 음악 속 세계관에서 떠돌고 있던 '파랑'이라는 테마를 정면에 붙박아 놓은, Eve에게 있어서 결정타가 되는 작품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명확하다.

 블루에는 '슬픔'이나 '우울'이라는 의미가 있다. 파랑에는 '젊다', '아직 모자라다'라는 의미도 있다. 그곳에 'Under'라는 단어를 합쳐놓음으로써, 이번에 Eve는 표현자로서의 위치를 명쾌하게 보여주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타이업 송도 많고, 팝한 곡도 엣지한 곡도 댄서블한 곡도 있어 갖가지 풍부하게 들어간 앨범이지만, 아무리 다양한 유형이 풍성하게 퍼져 있어도, 그것은 블루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Eve로부터 풀어진 곡들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이 세계가 지금 얼마나 블루에 덮여있고, 우리들의 마음이 얼마나 블루에 물들어 가려고 하는지, 그 블루의 세계를 살아가기 위한 팝을 Eve는 계속 노래해 준다는 것. 그것을 이 앨범이 증명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Eve의 어떤 앨범보다,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이제 이것과 평생 함께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어찌 할 수 없음'과 마주하는 듯한 앨범이 되었어요
 
 
Q. 완성하셨어요?
 
Eve: 완성은, 아직 안 됐네요. 그, 이제 할 거예요, 이제 곧. 다음주, 다다음주 쯤에
 
 
Q. 아직 녹음이 남아있나요?
 
Eve: 한 곡 남았어요. 앨범의 마지막 곡 하나가 남아 있어서. 그걸 녹음하기 전이에요
 
 
Q. 곡 순서는 이대로 픽스된 건가요?
 
Eve: 살짝 바뀔 것 같아요. “사요나라 엔드롤”이라는 곡이, “하나아라시” 다음에 올 것 같은
 
 
Q. 아아, 그렇군 그렇군 (웃음)
 
Eve: 뭐, 거의 픽스 되었다는 느낌이에요 (웃음). 그래서 굉장히, 정말 최속 인터뷰라고 해야 되나. 플라잉* 인터뷰에 가까워요 (웃음)
 
* 플라잉: 예정보다 더 빠른 것
 
 
Q. 그렇죠. 최속조차 아닌 (웃음).
 
Eve: 맞아요. 이런 적이 없었던. 정말 아직 앨범제작 와중이라서.
 
 
Q. 심지어 모레, 한국 공연이잖아요?
 
Eve: 네. 이틀(‘Eve Asia Tour 2024 Additional LIVE [Culture] IN SEOUL’)이라서, 내일 한국에 가는데요
 
 
Q. 우와, 엄청난 스케줄이네요
 
Eve: 그래도 뭔가, 매번 말하는 거지만, 말할 때마다 제 안의 앨범을 향한 해상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요. 아직 지금은, 보자기를 확 펼쳐놓은 상태라서. 같이 언어화하는 작업 같은 느낌이에요 (웃음)
 
 
Q. 잘 부탁드립니다. 앨범은 아직, 완전히 완성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거의 훑어볼 수 있는 상태여서. 최고네요, 이 앨범.
 
Eve: 감사합니다.
 
 
Q. 지금까지의 Eve의 앨범 안에서도 정말 획기적인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지금 이 시점에서, 스스로 어떤 앨범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들려주실 수 있나요?
 
Eve: 굉장히 다각적이고, 다양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갖가지 풍부한 곡들이 나열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곡 수가 굉장히 많은 것도, 지금까지와는 살짝 다른 점이기도 해요.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저의 다양한 일면을 보여줄 수 있고, 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게 된 앨범인 것 같아요. 더욱더 자유로워진 제 자신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그건 이른바 음악적인 스타일 부분도 그렇고, 악곡 각각에 담겨있는 세계관이라든가 메시지에 관한 것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Eve: 맞아요. 단지, 살짝 아직 이 ’Under Blue’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저 스스로도 깊게 파 보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전 작품(앨범 ‘회인’)으로부터 약 2년 8개월만의 작품이라서, 지금 메이저 6년차가 되는데요, 이번 앨범은 변화라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어서. 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라든가, 규모감이라든가, 물론 나이를 거듭해 가면서 생긴 사소한 변화도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변화해 온 것은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변화라는 것은 성장의 여지가 있기에 생기는 것이니까, 그래서 계속 진화해 갈 수 있고, 성장해 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안에서도 저는 이제 이것과 평생 함께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어찌할 수가 없는. 어찌할 수가 없을 정도로 변하지 않는 부분을 심화 ― 깊게 해 가는 쪽이네요. ― 해서, (스스로와) 마주하는 듯한 앨범이 된 것 같기도 해요. 살짝 체념에 가깝달까,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는, 강점이기도 약점이기도 한, 그런 부분과 더욱이 마주할 수 있는 앨범이라는 느낌입니다.
 
 
Q. 이 앨범을 듣고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걸 전부 들어버렸어요 (웃음)
 
Eve: 하하하하하 (웃음). 살짝 아직은, 스스로도 언어화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앨범이라는 곳을 목표지점으로 두고 곡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아니거든요. 전체 곡을 막 나열해 두고, 이것에 타이틀을 붙인다면 뭘까라고 생각했을 때, 제 안에서 ‘파랑’이라는 것이 하나의 키로써, 어떤 곡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딱히 곡 안에 파란색이 없더라도 — 파란색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써 굉장히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지, 이면성을 가지고 있는 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늘과 바다의 색감 같은, 굉장히 빛과 상성이 좋은 색이기도 한 반면, 쓸쓸함이나 불안을 내포하고 있는 색이기도 해서. 희망과 슬픔이라는 모순된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그게 굉장히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저도 정말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파란색’이라는 명확한 말이 없어도, 곡으로써의 이면성을 품고 있는 부분이 어느 곡에든 있다고 느꼈어요. 파랑의 밑이라는, 저의 바뀔 수 없는 부분과 마주한다는 의미로, ‘Under Blue’라고 지었어요. 메이저 데뷔 후 6년이 지나고, 지금도 마음가짐으로는 계속 언더그라운드한 곳에서 하고 있다는 부분이 있어요. 그게 역시 제 안에서도 바뀌지 않는 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나는 여기에 있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있어요.
 
 
Q. 그렇군요. 저도 이 앨범을 듣고, 어떤 말로 형용하면 좋을지, 굉장히 고민한 부분이 있어요. 스케일이 더 커졌다고도 할 수 있고, 레벨 업했다고도 할 수 있고,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다채롭다고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지만, 가장 저 자신에게 분명하게 꽂힌 것은 확실함을 매우 늘렸다는 것.
 
Eve: 네.
 
 
Q. 이 앨범은, 밖을 향한 부분에 대해서도 더더욱 강함이 늘어났어요. 안을 향한 부분, 또는 스스로의 확인 같은 것도 더욱 확실하게 표현되어 있고. 다양한 의미에서,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확실한 반응이 느껴져요. 더 확실한 판타지가 되어있기도 하고, 리얼함도 더 늘어난.
 
Eve: 응 응 응.
 
 
Q.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의 본질 같은 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상태에서, 지금 음악과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것에 의한 확실함이라는 느낌이.
 
Eve: 맞아요.
 
 
Q. 타이틀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이번 자켓도 굉장히 좋아요.
 
Eve: 아아, 감사합니다.
 
 
Q. 파란 하늘이 있고, 그 아래에는 어두운, 바닥 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게 있고, 그 사이에는 소년이 있고. 그저 그 소년은 굉장히 발버둥 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 뉘앙스가, 말 그대로 이 앨범을 표현하고 있는 듯해요.
 
Eve: 자켓은, 이번에 일러스트레이터 쿳카 씨라는, MV도 몇 가지 함께한 적이 있는 분인데요, 작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라이브(‘Eve Live 2023 [하나아라시]’)를 했을 때도, 키 비주얼 등을 그려 주셨어요. 작품을 향한 이해도나, 해상도가 높다는 것을 굉장히 잘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자켓을 부탁드리고 싶다는 점부터 시작했어요. ‘이런 자켓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것이 제 안에 명확하게 있었기 때문에, 그걸 말씀드리고, 구도 같은 것도 제 안에 이미 있어서, 살짝 볼록렌즈 같은 형태에, 마을이 있고, 그곳을 쭈욱 깊게 내려가고 있는 듯한.
 
 
Q. 응.
 
Eve: 그걸 120% 정도로 되받아쳐 주셔서. 파랑을 표현하면서도, 파랑이 가지고 있는 이면성을 잘 구현해 주셔서, 저도 굉장히 맘에 들어요. 역시 자켓에 인물이 있다는 건 굉장히 강렬하거든요. 지금까지 자켓에 인물이 등장한 적은 없기 때문에, 굉장히 하나의 아이콘으로써도 강한 것 같아요.
 
 
Q.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지금까지는 그게 모호화되어 가는, 추상화되어 가는 방향이었고, 이번에는 반대로 왔다는 느낌인 거죠.
 
Eve:
 
 
Q. 그리고 그 파란 하늘과, 거의 검은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밑부분의 진한 블루도, Eve 군이 이번 앨범에서 느끼고 있는 세계관이나 키워드를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다고나 할까.
 
Eve: 기뻐요. 이 19곡을 너무 잘 대표해 주는 자켓을 (웃음).


딱히 나 따위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는 느낌 (웃음).
(“lazy cat”은) 전혀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하고, 굉장히 촌스러운 것을 노래한 듯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같은 곡
 
 
Q. 어떤 곡을 들어봐도, 이 자켓이 슬쩍슬쩍 머리에서 스쳐지나가요. 그래서 공통되는 무언가를 잡고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는 EP ‘보쿠라노(우리들의)’(2023) 이후지만, 거기서부터 아레나 투어와 아시아 투어도 있었고, 2023년 8월부터는 한 달이나 두 달 텀으로 점점 신곡을 발매하고 계시죠.
 
Eve: 그렇네요. 엄청 내고 있어요
 
 
Q. 라이브도 있었고 곡 발매도 연속이어서,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라는 느낌. 그중에서 이 앨범도 제작하고 계셨던 거군요.
 
Eve: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앨범을 만들 때의 마음가짐이라고 할지, 그런 모드에 돌입한 느낌이에요.
 
 
Q. ‘보쿠라노(우리들의)’ 때 이야기한 것이, 역시 라이브 경험이 그때의 Eve 군에게도 굉장히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Eve:
 
 
Q. 그래서 곡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그것이 굉장히 반영되어 있는 거죠. 창법이나 레코딩 방법, 곡을 만드는 방식마저, 지금까지와는 살짝 다른 부분이 나온다는 것을 이야기했었는데요, 그 이후로 오늘까지의 나날 중에서 이번 작품에 반영된 것 같은, 영향을 받은 것, 일어난 일, 무언가 움직임 같은 것이 있었나요?
 
Eve: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해 나갔달까? 이전의 저였다면 별로 여유가 없어서, 지금 눈 앞에 있는 공을 치고 또치는 느낌, 그런 스탠스로 해 왔는데요. 지금은 조금 여유가 생겨서, 라이브에 대해서나 제작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선택지가 넓어졌어요. 예를 들어, 편곡에서도 ‘문화’(2017) 때부터 쭉 Numa 씨와 함께해 와서, 엄청 신뢰하고 있으니까 전부 맡겼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거기에 제 자신의 욕심도 생기기 시작해서. 편곡도 제가 건드려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새로 싹트기 시작했거든요. 데모부터 꽤 만들고, 그걸 본작업에서 (만들었던 것) 그대로 가고 싶다는 부분도 있었고. 그렇기에 Numa 씨가 아닌 사람과도 함께해 보자, 이 사람과 같이 해 볼까라든가. 그 곡을 가장 잘 살리는 요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Q. 대담한 음악적 변화가 이 앨범에 있다는 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편곡의 방향성 같은 것이, 더욱 Eve 군에 가깝게 육체화된 것.
 
Eve: 맞아요. 제가 편곡에도 확실히 추가되어 있어서, 그것이 음원으로써 살짝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된 앨범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로봇처럼, 개인적으로 (곡을) 제작하면서도 편안함 같은 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라이브도 그래요. 규모도 커졌고, 지금까지 라이브하우스나 홀에서 해 왔던 곡, 장소에 따라 ‘아아, 이 곡은 이런 장소에서 하면 이런 식으로 전해지는구나?’ 같은, 그런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렇기에 페스티벌에도 나가게 되었고, 발견이나 여러 가지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고요. 다양한 곳에서 조금씩 사소한 변화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Q. 그건 음악을 듣고 있을 때도 느껴져요. 하나의 편곡 안에서 가수로서의 Eve 군이 노래하고 있는 느낌부터, 더더욱 노래의 역동감이 늘어났어요.
 
Eve: 굉장히 작은 것부터 장대한 것까지, 역시 어느 쪽도 해 내고 싶어서. 모처럼 앨범을 내는 거라면, 그게 하나의 앨범에 (작은 것과 장대한 것) 어느 쪽도 들어가 있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Q. 그래서, Eve 군의 작품은 타이업이 많잖아요? 그것에 대해 이전부터 변화한 부분이 있나요?
 
Eve: 감사한 일이죠. 역시 타이업이 있으면, 그곳으로 당겨준다고 해야 할까, 그렇지 않으면 생길 수 없었던 것이라든가, 새로운 나 자신이 보이거나,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있어서.
 
 
Q. 이전부터 타이업에 대해서는, 자신이 지금까지 열지 않았던 문을 누군가가 열어주는 듯한 작용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예를 들어 “마키모노가타리”(코로코로코믹스 555호 기념 PV 테마 송)나 “인썸니아”(‘영화 마이 홈 히어로’ 주제가)라든가, 타이업에 의해 문이 열리고, (그곳으로) 끌려나간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더더욱 소화해 내고 반격하는 듯한 지점까지 도달한 것 같아요. 이전보다도, 끌려나가고 익숙하게 소화해 내서 되돌려주는 듯한, 그 정도 경지까지 왔다는 느낌이 들어요.
 
Eve: 아아. 감사합니다.
 
 
Q. 자신의 것으로 제대로 만들어서 되돌려주는 듯한.
 
Eve: 응응응. 기뻐요.
 
 
Q. 올해 5~6월에는 첫 아시아 투어(‘Eve Asia Tour 2024 [Culture]’)가 있었죠. 셋 리스트도 굉장히 놀라웠어요. 그곳에서 무언가 큰, 하나의 사고방식의 전환 같은 부분이 있었던 건가 생각했었거든요.
 
Eve: 거리도 떨어져 있고, 문화도 다르고, 국적도 언어도 다르다는...... 그런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고 있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투어이기도 했어요. 음악을 통하지 않았더라면 만날 수 없었던 것이, 그곳에 엄청 펼쳐져 있었어요. 코로나 사태 이후 2,3년 정도는 (제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어딘가 굉장히 공허하달까, 아직 확실하게 전해져 오는 반응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것이 실제로 현지에 가 보고 나서, 팬분들의 얼굴을 보고, 다시금 그곳의 열기를 받으면서 실감했어요. 체험으로써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큰 것이었거든요. 그것이 결과적으로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지, 살짝 아직은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앨범 제작에 있어서 확실한 원동력이 되었어요.
 
 
Q. 저는 일본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요, 셋 리스트가 엄청 돌직구라
 
Eve: 첫 아시아 투어였으니까요. 역시 ‘처음 뵙겠습니다 셋 리스트’라고나 할까, 페스티벌에 나간 것처럼, 그런 셋 리스트 구성 방식으로 했어요. 아마 제 라이브에 오는 게 처음인 사람들뿐일 거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파이널 요코하마 공연도 그런 셋 리스트로 했어요. 살짝 마이너체인지하는 정도로 도전했던 것 같아요. 그게 반대로 일본이었더라면 신선했을지도 모르겠네요.
 
 
Q. 그 돌직구 셋 리스트를 하면서, 실제로 어떤 감촉이었나요?
 
Eve: 오랜만에 하는 곡부터 최근 곡까지 했어서, 되돌아볼 수 있었달까, 스스로에게 있어서도 감개무량했네요. 아시아 투어 같은, 그런 계기가 없었더라면 이런 셋 리스트도 만들 수 없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Q. 그렇군요. 앨범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는데요, 이번에는 신곡을 중심으로 들어볼까 합니다. 우선 첫 번째 곡인 “lazy cat”. 이번 앨범에는 Eve 군의 다양한 면이 표현되어 있는데요, 갑자기 자신의 리얼한, 혼잣말 같은 것이 있네요.
 
Eve: 응. 굉장히 있는 그대로의 스스로인.
 
 
Q. 자문자답 같은 느낌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이걸 첫 번째 순서로 둔 이유가 뭔가요?
 
Eve: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네요. 지금 가장 들어줬으면 하는 곡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Q. 이걸 가장 들어줬으면 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깊네요.
 
Eve: 하하하. 다음 두 번째 곡이 “틴에이지 블루”(TV애니메이션 ‘푸른 상자’ ED 테마)라는, “lazy cat”과는 대조적으로 쓴 곡인데요. 결국 어른이 되어도 그다지 바뀌지 않은 부분이라는 게 역시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틴에이지 블루”는 틴에이지가 아닌 저이기에 쓸 수 있는 것을 썼거든요. 하지만 “lazy cat”은, 딱히 나 따위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는 (웃음). 저 자신도 전혀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했고, 굉장히 촌스러운 것을 노래한 듯한, 있는 그대로의 저 자신과 같은 곡이네요.
 
 
Q. 이걸 첫 번째 곡으로 두고, 심지어 가장 들어줬으면 한다는 것은, 지금의 Eve 군은 정말 뭔가, 두려움이 없다고 할까. 반대로 굉장히 자신이 있구나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Eve: 결국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것을 첫 번째 곡으로 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틴에이지 블루”도 그렇고, “스위트 메모리”라든가 “하나아라시”, “시라유키(백설)”라든가 예쁜 곡도 있지만요. “나는 역시 이런 인간이야”라는 것은 가장 처음에 제시해 두지 않으면, 살짝 오해를 낳을 가능성이 있어서 (웃음). 그런 뜻이에요.


한밤중에 풀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시간은 저의 맨 모습으로 있을 수 있달까.
그걸 음악으로 승화시켜보고 싶었어요.
 
Q. 그리고 다음, “꽃별(花星)”은 굉장히 판타직한 곡이네요.
 
Eve: “lazy cat”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미니멈한 것과, 정반대로 장대한 것을 대비해서 썼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렇기에 아시아 투어를 돌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사람과 만나면서 생긴 곡이기도 해요.
 
 
Q. 그렇군요.
 
Eve: 라이브는 저와 그곳에 있는 사람들만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굉장히 찰나적이지만, 그게 누군가에게 있어서 기도이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과장해서 말하자면, ‘그때까지는 죽을 수 없지’ 같은. 그런 기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라이브를 하면서 엄청 느꼈어요. 그리고, 아시아 투어를 돌면서, 많은 사람 중에서 나 같은 사람을 발견해 주어서 고맙다는 마음도 역시 굉장히 강했거든요. 그런 부분으로부터 이 곡이 나온 것 같아요.
 
 
Q. “Byme”도, 라이브에서의 경험이 영향을 준 걸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Eve: 이 곡, 데모는 3년 전에 만들어졌어요. 근데 왜인지 완성까지는 하지 못해서. 그래서 이번에, 앨범을 내는 타이밍에서 (이 곡을) 넣고 싶어서 만들었는데요
 
 
Q. 이건 제 망상인데요, 이 가사에 짜여 있는 스토리가, Eve 군의 라이브를 본 후에 생기는 감정과 딱 부합했거든요. 라이브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든가, 집에 돌아오고 나서 마음속에서 끓어 나오는 마음 같은 것이 (이 곡 가사에) 짜여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거든요.
 
Eve: 하하하. 확실히 그렇네요. 지금 저도 듣고 보니 와닿았어요. 저는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확실히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도 그렇게 느껴졌어요.
 
 
Q. 하하하. 이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진 가사인 걸까요?
 
Eve: 뭐였을까...... (곡을) 쓴 게 꽤 예전이라. 라이브나, 그런 특별한 하루가 끝나버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그런 걸 생각해서 썼던 것 같아요. ‘Eve Arena Tour 2025 [Under Blue]’라는 아레나 투어를 내년에 하는데요, 앨범을 타이틀로 한 투어는 ‘회인(廻人)’ 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3년만이거든요. 5개의 도시에서 10개의 공연을 도는데요, 제대로 라이브에 데려갈 수 있는 곡도 있었으면 했어요. “Byme”는 그렇게 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음원은 물론, 라이브에서 선보였을 때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지도 굉장히 기대돼요.
 
 
Q. 라이브에서 다 같이 텐션이 올라가는, 엄청 행복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Eve: 맞아요. 역시 앨범이라는 건 재밌어요. 최근 만들어진 곡도, 3년 이상 지난 곡도 같은 1장에 들어가 있으니까, 당시의 저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마구 섞여 있는 것이 재미있어요.
 
 
Q. 다음 “Midnight Runway”. 이건 어떤 한 장면과 같은 것을 굉장히 상상하게 만드는 악곡이라.
 
Eve: 정경이 떠오르는 듯한 — 저, 산책하거나 드라이브하거나, 한밤중에 풀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시간은 제가 음악을 하는 것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시간이거든요. 저의 맨 모습으로 있을 수 있달까. 그것이 바로 제모습 있는 그대로, 어깨의 힘이 빠진 가벼운 상태예요. 그걸 음악으로 승화시켜보고 싶었어요.
 
 
Q. 그렇군요.
 
Eve: 제 곡은, 어딘가 힘을 주고 듣는 곡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부터 살짝 해방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다양한 파랑이 앨범에 담겨있는데, 그 파랑의 바닥에 제가 있으니까요.
다시 돌아올 거처이기도 하고, 멀리 가 버려도 돼.
 
 
Q. 확실히 그렇네요. 지금까지도 그런 스탠스의 곡은 앨범 안에서 한 곡 정도는 있었죠.
 
Eve: 맞아요. 한밤중이라는 건 굉장히 신성한 시간이랄까, 시간이 멈춘듯한, ‘나밖에 없는 거 아닐까’라는.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대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시간을 앞으로도 소중히 하고 싶어서. 그런 부분에서 이 곡이 생기게 되었어요
 
 
Q. <둘만의 미드나잇 런웨이>라는 것도, 어쩌면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Eve: 맞아요
 
 
Q. 그리고 “사요나라 엔드롤(안녕 엔드롤)”은 특이한 곡이네요. 기묘한 곡이랄까.
 
Eve: 개인적으로는 제법 마음에 들어서, 계속 담담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마지막에는 큰 싸비가 있지만요.
 
 
Q. 싸비라고 할지, 폭발이라고 할지.
 
Eve: 네. 그런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살짝 아직 저도 언어화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Q. 이건 새로 만든 곡인가요?
 
Eve: 맞아요. 마지막에 있는 곡 “꿈과 만난다면”과 대비된다고 할까. 가사는 다르지만, 이면성 있는 곡이 두 곡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저로써는 “사요나라 엔드롤”로 끝내고 싶다는 부분도 있었어요.
 
 
Q. “lazy cat”으로 시작해서 “사요나라 엔드롤”로 끝나면 저 같은 살벌한 녀석은 굉장히 기뻐하겠지만요......
 
Eve: 하하하. 그래서 인스트(“Under Blue”)를 끼워서 한 곡 더 만들었는데요. 하나의 종결 방식으로써, “사요나라 엔드롤”이라는 곡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어느 쪽이든 딱히 어두운 곡이라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요. 좋은 날도 나쁜 날도 무조건 있다. 나쁜 날이 있고, 지금 얼마나 밑바닥에 있다고 해도, 희망을 빼앗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이고. 그 사실 자체가 그 사람에게 있어서 바꾸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해서.지금은 밑바닥이어도 괜찮아’라는 것을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 “꿈과 만난다면”도 그런 곡이에요. 그러니까 뭐, 서로 모습을 바꿔서 만들어진 두 곡이에요.
 
 
Q. “사요나라 엔드롤”에서는 굉장히 단적으로, Eve 군 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전부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이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엄청 중요한 것이고, ‘모두가 각각 가지고 있는 자유와 희망이야’란 뉘앙스가 엄청 잘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Eve: 맞아요. 대화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이 “사요나라 엔드롤”도, 마지막에 있는 “꿈과 만난다면”도, 들어주는 사람과의 대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곡이 만들어져서 저도 기뻐요.
 
 
Q. 표현자 Eve로써, “사요나라 엔드롤”로 끝나는 앨범도, 가장 하드한 형태로 강하게 호소하는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인스트 “Under Blue”를 사이에 두고 “꿈과 만난다면”이 있기에, 표현 작품으로만이 아닌, 이른바 팝 앨범으로써 완벽한 것이 된 것 같아요.
 
Eve: 감사합니다.
 
 
Q. “사요나라 엔드롤”은 Eve 군이 있는 장소를 눈앞에 두고 있달까, 들여다보는 느낌이라면, “꿈과 만난다면”은 그것이 모두에게 전해지는 이미지가 있어서.
 
Eve: 아아
 
 
Q. 그것이 굉장히 팝 앨범의 엔딩이라는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Eve: 저는 ‘나는 어디까지도 언더그라운드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양한 파랑이 앨범에 담겨있는데, 그 파랑의 바닥에 제가 있으니까요. 매일 계속 상태가 좋은 것도 아니고, 힘들 때도 있고. 그럴 땐 언제든지 여기로 돌아오라고, “사요나라 엔드롤”이 파랑의 바닥이라는, 다시 돌아갈 거처이기도 하면서, 꿈과 만난다면”은, 그렇다고 해서 계속 그런 장소에 있지 않아도 돼, 멀리 가 버려도 된다는, 긍정해 줄 수 있는 듯한 곡이기도 해요.
 
 
Q. 이 앨범의 인터뷰를 하다 보면, ‘파랑’이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요, 파랑이란 것은 지금 시대의 중요한 단어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Eve: 맞아요. 예술에서도 파란색은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 색이기도 하고요.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어서, 어딘가 인간적이고,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색이에요.
 
 
Q. 파랑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뉘앙스는 시대에 따라 바뀌고 있어요. 그렇기에 파란 하늘이라든가, 그런 프레쉬한 이미지로써 기능하는 시대가 있다면, 가라앉고 있는 상태를 상징하는 시대도 있고. 지금 시대에서, 블루는 역시 슬픔이나 우울처럼 아픔과 같은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이 시대, 지금 세대의 Eve 군에게 있어서 파랑이란, 어떤 것인가요?
 
Eve: 역시, 그때 스스로의 기분 상태에 따라, 파란색에 대한 인상이 바뀌고 있네요. 그래서 제가 지금 파랑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하늘이나 바다와 같은 밝은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면서, 어딘가 외로움과 불안도 안고 있기도 해서. 모순되지만 그게 굉장히 오히려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시대로써는 그럴지 몰라도, 그렇게 비관적이게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때 그 순간에 따라 파랑은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니까요. 그게 이번 제가 낸 19곡. 필연적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가볍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파란색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어서. 드디어 겨우 이 네 번째 앨범에서 이런 타이틀을 붙일 수 있었던 것도, 어느샌가 정해져 있던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싶어요.
 
 
Q. 정말 말씀하신 그대로라고 생각해요. Eve 군이 만든 이 ‘Under Blue’라는 앨범이 왜 이렇게나 설득력이 있는가라고 한다면, 예를 들어 빨강, 파랑, 노랑, 각양각색의 컬러를 가진 아티스트가 파랑을 노래한다는 것이 아니라, 파랑의 세계의 주민인 Eve 군이, 다채로운 파랑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 전혀 구조가 다르다고 할까요.
 
Eve: 감사합니다. 기쁘네요.
 
 
Q. 그래서 만반의 준비를 한 그런 타이틀이고, 자켓도 그런 자켓이구나 했어요.
 
Eve: 뭔가 말하고 있다 보니, 앨범이 완성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Q. 하하하하. 그리고, 이것도 라이브의 영향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내 왔던 세 장의 앨범은, Eve 군이 만든 세상을 제시한다는 느낌으로 만들어 왔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앨범에 관해서는 굉장히, 듣는 사람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Eve: 맞아요. 그게 아까 말씀드렸던 ‘대화’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라이브를 통해 실제로 만나서, 한 명 한 명 대화하고 있는 듯한, 그런 감각을 느끼는 순간이 역시 있거든요. 그 감각이 이번 악곡에 더더욱 진한 색으로 나타나 있어요. 그게 또 라이브를 통해 어떻게 변화할지, 아레나 투어가 지금부터 굉장히 기대돼요.
 
 
Q. 그것은 Eve 군에게 있어서 굉장히 획기적인 변화잖아요. 하나의 작품이지만, 거기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하는.
 
Eve: 많이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이런 작품이 되었다는 것도 있어요. 역시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Q. 큰 의미로 이 앨범은, 새로운 장의 시작과 같은 의미도 있는 걸까요?
 
Eve: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Q. Eve 군은 굉장히 독자적이고 특이한 세계관을 가진 표현자니까, ‘이런 표현자예요’, ‘이런 세계관이에요’라고 설명하는 프로세스가 지금까지 필요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제 그 설명의 계절은 끝났다는 느낌이 엄청 들거든요.
 
Eve: 확실히 그렇네요.
 
 
Q. 이제부터는 Eve 군이 무엇에 대해 말을 걸고 있는지, 어떤 주고받음이 생기는지, 그런 것을 즐길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는 걸까 싶어요.
 
Eve: 그렇다면 기쁠 것 같아요.
 
 
Q.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ve: 감사합니다.
 
 
 
ROCKIN'ON JAPAN 2024 12월호 구매하러 가기
교보문고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47649351
알라딘 - http://aladin.kr/p/kqxkD
YES24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5441548
 
ROCKIN'ON JAPAN 2024 12월호 인터뷰
번역: Sisi (Twitter @oO0Sisi0Oo)